안녕하세요! 다이빙세계에 이제 막 입문한 만 29 여자입니다:)

몇년 전에 푸켓에서 체험다이빙을 한번 해보기도 했고 수영배운지 벌써 2년정도 되어가는지라

오픈워터정도는 별로 어렵지않겠지하고 쿨하게 왔는데!!!

이게 웬걸.. 수영장에서 호흡하는 것부터 멘붕이..ㅋㅋㅋㅋㅋ

제 남편이랑 같이 배우러 오신 아버님도 다 잘 따라가는데 저 혼자 허우적대고 있었음..ㅠㅠ

제가 원래 성격만 급하고 배우는게 엄청 느린 편이거든요.. 잘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되니까 속상하고

계속 옆에서 기다려주고 있는 옆에 동기들 욱쌤한테도 넘 미안했어요..ㅠㅠ

수영장에서도 이러는데 내가 과연 바다에 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ㅠㅠ 심장이 막 벌렁벌렁

지금 후기글 쓰는 와중에도 그때 생각하니까 또 심장이 쿵쾅대네욬ㅋㅋㅋㅋㅋㅋ

첫날 바다 입수에서는 수영장에서 배웠던 스킬들을 테스트했었는데

제가 제일 안되던게 마스크 물빼기였거든요.. 일단 물 꽉 채워서 물 빼는 것까진 성공했는데

아니 갑자기 욱쌤이 마스크를 아예 벗는게 아니겠... 저건 수영장에서 안 했었잖아요!!!!ㅠㅠㅠㅠㅠ

하아... 다른 분들은 다 성공했는데.. 전 실패ㅠㅠㅠ 너무 당황해서 입은 숨이 안 쉬어지고

코로 물을 들이켜버렸어요ㅠㅠㅠ 이때부터 마스크 트라우마가..ㅋㅋㅋㅋ

두번째 날 다이빙에서는 아예 마스크 벗고 유영하는 테스트가 있었답니다..ㅋㅋㅋㅋ

제 글 보고 다이빙하기 무서워지는 분 계시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시범을 보고 다른 분들이 다 성공하는 것까지 보고나니까 더더욱 떨려오는데

제가 이걸 꼭 해내야되겠다는 생각이 막 드는거예요 해내고 싶었고

천천히 하자 천천히 숨쉬는거 어려운거 아니잖아ㅠㅠㅠㅠ 욱쌤이 천천히 호흡하게끔 도와줬고

용기를 내서 마스크를 벗었는데 어제보단 한결 바닷속에서 마스크 없이 호흡하는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와서 마스크를 쓰고 물빼기도 천천히 했는데 이것도 성공!!!

와.. 이거 진짜 희열감 장난아니에요 여러분.. 이제와서 영업하는거 같지만 진짜 성취감 대박이였습니다

그날 기분 정말 최고였어요 하고나니까 별거 아니네 그냥 무서워하지만 않으면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세번째날은 펀다이빙을 했는데 어드밴스까지 따신 분들 자유롭게 유영하는 걸 보니

어드밴스까지 따고싶더라구요 오픈워터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저였는데..ㅋㅋㅋ

아직 몸이 마음처럼 잘 움직여지진 않았지만 체험다이빙할때랑 정말 차원이 다른 다이빙이였어요

바닥에 오리발신고 딱 서있을땐 꼭 달 착륙한 사람같은 느낌ㅋㅋㅋㅋ

몸에 힘을 쭉 빼고 중성부력으로 가만히 있을 때는 뭔가 우주속에 있는 느낌이 이럴까 싶었어요

바닷속 물고기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ㅋㅋㅋㅋ 니모처럼 정말 이쁜 물고기 많았는데

거북이는 아쉽게도 못 봤지만 너무 아름다웠어요 눈으로만 담아가기엔 아까워서 저도 고프로 사려구욯ㅎㅎ

이러면서 하나씩 장만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다이빙은 장비빨(?)이라던데..ㅎㅎㅎㅎ

같이 오픈워터 따셨던 아버님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도전엔 나이가 상관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셨던!!

다음에 기회된다면 뉴그랑블루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네요:D 

제가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해도 친절하게 다 답변해주셨던 욱쌤도 정말 고마워요ㅎㅎㅎㅎ

어드밴스딸때도 욱쌤한테 배우면 좋겠네용ㅋ_ㅋ 제가 또 멘붕오면 질척거릴 수도 있어요♡

세부 다녀온지 일주일 가까이 되어가는데 다이빙 또 하고싶어 미치겠네요ㅠㅠ

올해에 어드밴스 따러 또 갈테니 그땐 술자리에 저희 부부 좀 껴주세요^0^

뉴그랑블루에서 평생 잊지못할 추억 만들고 가세요 강력추천합니다♥